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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초대장의 가치하락(?)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주고 받는 일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나는 티스토리 관리자 메뉴 '초대하기'에서, 남아 있는 초대장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공개'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이렇게 하면 "티스토리 홈의 초대요청 페이지에서 초대장 보유자 목록에 공개하신 분들의 블로그가 노출" 된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초대장을 배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초대장 배포를 위한 포스팅에 '티스토리 초대장'이나 '티스토리초대'와 같은 태그를 달면, 티스토리 초대페이지(http://www.tistory.com/invitation/)나 검색페이지에 나타나게 하는 서비스이다.

그동안 나도 꾸준히 초대장을 배포하면서 사람들이 좀 더 초대장을 쉽게 구하는 방법을 고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정말 잘 실현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나야 운이 좋아 초대장을 쉽게 구했지만, 정말 운이 없는 분들은 초대장 배포하는 사람을 검색하기도 어렵고, 그런 사람을 찾는다고 해도 계속 순위에서 밀리고 밀리기 일쑤이니, 그런 짜증나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런 서비스를 결코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초대장이 신규발급되어 위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초대장 배포를 해 본 결과, 뜻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다. 새로 발급된 20개의 초대장 가운데 현재 11개를 배포했는데, 3~4개 정도는 기존에 신청을 했으나 초대받지 못했던 분들에게 순서대로 발송을 했고, 1장은 내 친형에게 주었으니 서비스의 도움으로 순수하게 새로 배포한 것은 기껏해야 6~7개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나는 밤새 아무런 요청도 없었고, 아직도 9개의 초대장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해 죽겠다.

어찌된 일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쉽게 드는 생각은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이런 현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참 요상한 것이, "이런 마당에 내가 왜 초대장을 배포하는 일에 신경을 쓰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전에는 초대장을 애타게 찾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 도움을 준다는 보람으로 초대장을 배포하고, 남은 것이 없어서 드리지 못하는 분께는 미안한 마음도 가져 왔지만, 이제는 마치 초대장 달라는 사람을 내가 애타게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쉽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니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쉽게 구하고, 남아 도는 초대장인데 내가 왜 배포를 하면서 시간낭비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티스토리는 그냥 블로거들한테 배포하는 초대장 수만큼 알아서 가입신청을 받던가 하지 왜 블로거들한테 별 의미도 없는 노가다를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심술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하^^; 뭐, 어쨌거나 이번 서비스가 분명히 좋은 의도로 시작된 것임에는 틀림 없고, 티스토리 초대장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편리한 서비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티스토리 자체적으로 나름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이번 서비스가 초대장을 배포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처럼 '의욕상실'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동안 희소성을 가졌던 티스토리 초대장이 별거 아닌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티스토리 초대장이 대단한 무언가라도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티스토리 사용자나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 서비스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처럼 의욕을 상실해 더 이상 초대장 배포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가 많아지면 오히려 다시 초대장이 귀해지는 결과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초대장 배포를 위한 포스팅을 하면, 시작하기 무섭게 동이 나고 그렇게 마감이 되어도 "초대장 생기면 꼭 보내달라"는 댓글까지 계속 볼 수 있는 때는 이제 지나간 것 같다. 정말 의욕상실이다. 지금 하고 있는 배포까지만 어떻게 해보고 다음부터는 그냥 관심을 두지 않을 것만 같다.


티스토리 초대장 받아 주실 부운~
http://fides.tistory.com/2692559 에 비밀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ㅠ_ㅠ





꼬리말 : 티스토리, 티스토리 백일장, 티스토리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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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러빙이 at 2007.09.29 11:08 신고  r x
초대장.. 이번 배포로 초대장을 많이 뿌린건지 저도 느끼는것이지만,
가치가 웬지 하락한것같은 느낌마저듭니다.
한달쯤 전에 , 그러니까 제가 티스토리 가입할 무렵에는 귀하고 귀하던게 초대장이었는데...
이젠 초대장이 남아 도는것같은 느낌도 드네요...
저도 20장 받았는데 줄사람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ㅅ- ;;;
BlogIcon fides at 2007.09.29 11:20 신고 x
그러게 말입니다. 이거 이러다가는.. 초대장을 보내준다는 포스팅에 "스팸블로거 환영", "선착순, 원하는 만큼 퍼줌" 같은 문구라도 넣어야 되겠습니다. 하하^^;
BlogIcon Hee at 2007.09.29 11:33 신고  r x
전 태터를 몇 달간 쓰면서..꾸준히 구걸(?)하여..겨우 한 장 얻어냈었는데...요즘은 @_@

제가 첨 가입했을 땐 5개였는데..
좀 전에 확인해 보니까 88개가 남아있더군요 -_-;;
뭐 요즘은 워낙 초대장이 넘치다보니..
전 오히려 초대를 안 하고 있습니다 ㅎㅎ;;;
BlogIcon fides at 2007.09.29 11:36 신고 x
저도 태터를 쓰다가 티스토리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저는 정말 운좋게 바로 구할 수 있었지만, 운이 없는 사람들은 정말 구하기 힘들었지요. 이제는 저도 의욕상실입니다.ㅋ
BlogIcon 좋은사람들 at 2007.09.29 12:11 신고  r x
그렇군요.. 예전에 100개뿌리는 분도 봤어요;;
저도 현재 40개 뿌리고 있는데.. 다른 초대장배포글에 밀려서 이제는 요청조차 없습니다.ㅎㅎ
BlogIcon fides at 2007.09.29 12:29 신고 x
정말 초대장을 배포하는 사람들이 초대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기'하는 형국이 돼버렸습니다.^^;
BlogIcon 재두 at 2007.09.29 15:10 신고  r x
크윽..저도 티스토리 초대장 받으려고
블로그 싸이트란 싸이트는 모두 돌아다니면서
초대중 준다는 블로그 들어가서 선착순에 밀리고 밀려고
구걸하고 애원하면서 글 남기고 겨우겨우 일주일 노가다 뛰어서
겨우 초대장 받았는데....ㅠㅠ

초대장 받았을 때 그 기쁨이란.....ㅋㅋㅋ 근데

가치가 하락된다니...줸장 큭 ㅠㅠㅠ ㅋ
BlogIcon fides at 2007.09.29 17:22 신고 x
하하^^; 그러나 뭐.. 초대장이 돈 되는 것도 아니고.. 넘 아쉬워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당~ㅋ 오히려 티스토리 측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겠지요~ 좋은 의도였는데 이렇게 까칠한 글만 올리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으흐..
BlogIcon cjiw at 2007.09.29 17:33  r x
저는 일주일째 초대장을 찾아 헤메던 중입니다.
저는 네이버에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지인들도 거기 있고 하여 거긴 지인관리용(?) 티스토리는 불특정 다수의 블로거와 소통하고 싶었지만 그냥 포기하고 네이버나 잘 써보려구요, ㅋㅋ
-티스토리 입성 실패기.
BlogIcon fides at 2007.09.29 17:35 신고 x
으흐;; 저 지금 초대장 남아 도는데요..ㅠㅠ 받아주심 안되나요? 흑..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실패기;;
BlogIcon 에르 at 2007.09.29 18:11 신고  r x
초대장을 달라는 사람만 기분좋게 배포하면 되지 않나요?
어차피 강제로 다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BlogIcon fides at 2007.09.29 21:03 신고 x
달라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기분 좋게 배포를 해야겠지요. 다만, 전에는 초대장 찾는 사람을 생각해서 이런저런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딱 그렇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대장 달라는 사람만 주고 애써 '초대장 드립니다'라고 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 말입니다. 으흐.. 제가 너무 까칠하죠^^?
BlogIcon RaXteD at 2007.09.29 20:09  r x
전 달라는 사람도 없고 줄사람도 없고....어엌....
BlogIcon fides at 2007.09.29 21:08 신고 x
저도 예전에 그랬다가.. "찾는 사람도 많은데 100장씩 쌓여 있는 걸 그냥 두는 건 좀 이기적이다" 싶어서 초대장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받은 만큼 충분히 돌려드리기도 했다는 생각도 들고..^^;
BlogIcon Ji1 at 2007.09.29 22:10 신고  r x
cjiw로 글 썼던 사람인데요. 저 가입했습니다.^^
어느 고마우신 분께서 초대장을 주셨더라구요.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BlogIcon fides at 2007.09.30 05:15 신고 x
흑.. 그 고마우신 분이 저는 얄밉군요..ㅠㅠ 초대장 제가 보내드릴 수 있었는데.. 경쟁업자에게 손님 놓친 기분입니다.ㅋㅋ^^;
BlogIcon 젤리빈 at 2007.09.29 23:06 신고  r x
저도 굉장히 운 좋게, 빨리 초대장을 얻어서 가입한 편인데 (그에 비해 오히려 개설이 늦었던 ㅠㅠ;;) 확실히 이번에 초대장을 많이 뿌렸더라구요. 무려 제게도(...) 배포할 수 있게 초대장이 배부된 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그런데 이미 하실분은 다 하신 것 같아서 과연 이 초대장을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ㅅ;
BlogIcon fides at 2007.09.30 05:18 신고 x
가치하락 현상이 초대장 배포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번에만 초대장을 많이 발급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군요. 이미 발급된 초대장을 도로 환수하지는 않을테니 두시면 언젠가 쓰실 일이 있을 겁니다~^^ㅋ
BlogIcon fides at 2007.09.30 05:21 신고  r x
* 한현식님께서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셔서 그 부분을 삭제하고 남깁니다. 이메일 주소 수집을 막기 위한 조치이니 양해 바랍니다.

한현식 at 2007/09/30 00:56
댓글 다시는 분들중에라도 남는 초대장 있으시면 한장만 주시면 합니다. 5번댓글을 달았는데 한번도 못받았네요. 그것두 선착순으로요. 그래서 저는 혹시 멜수집하는데 악용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부탁드립니다.
BlogIcon goldenbug at 2007.09.30 02:44 신고 x
보내드렸습니다.
저도 83장 있는데 쓸모가 별로 없긴 하군요.
하지만 가치하락에 대해서 불만을 갖을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네요. 부동산도 아니고....ㅋㅋ
BlogIcon fides at 2007.09.30 05:29 신고 x
작은인장님~ 이러실 수가.. 흑ㅠ_ㅠ 제 초대장 손님인데.. 정말 너무 하십니다. 하하^^; 농담이구요, 한현식님 블로그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아.. 그리고 가치하락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담은.. 그동안 초대장 배포에 신경을 썼던 일이 돌연 허무해져서 사용자로서 푸념을 늘어 놓은 게지요.. 한마디로 "나 이제 안해~" 입니다.ㅋㅋ
BlogIcon Zet at 2007.09.30 09:42 신고  r x
말 되네요ㅋ ^^
BlogIcon fides at 2007.09.30 10:50 신고 x
그러나.. 좀 까칠하죠..ㅋ^^;
BlogIcon goyoon at 2007.09.30 10:26 신고  r x
맞는 말입니다.
저도 10장이 있습니다만 정말로 원하는 사람들을 찾느라고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 논리에 따라 희소성이 떨어지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티스토리측에서는 홍보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물론 많이 가입을 해야 싸이트가 활성화 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초대장? 그거 난 쉽게 받았는데."하는 것이 느끼게 되면 사람들은 식상을 하는 것이지요.
첨에는 초대장 구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티스토리 가입자가 적었을 때이고 지금은 가입자가 늘어나서 -마치 다단계처럼 새끼를쳐서 초대장을 구하기가 쉬워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난발하고 있는 초대장 제도를 사후에 보완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학을 들어가기만 하면 다 된것으로 알고 공부안하고 겨우 학점만 따다가 졸업장 받는 그런 식의 티스토리 운영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가입자들의 활동 상황을 좀더 세밀히 관찰하여 "일정기간 활동이 없는 곳은 임의로 폐쇄하겠다" 는 그런 약관을 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게되고 또 브러그 운영상태도 좋아지고.
BlogIcon fides at 2007.09.30 10:54 신고 x
으흐..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좀 너무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입대를 한다거나 장기간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기간을 몇년씩 잡으면 실효성이 없을 것이고, 몇개월이나 일년 정도로 잡으면 지나친 제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초대장 제도는 티스토리가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BlogIcon 와카님 at 2007.09.30 11:38 신고  r x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도 이번달에 초대장 30장을 받았는데 드릴분이 없어서 걱정이네요.
저도 제 블로그에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말이죠 , 이 글을 보고 영감이 떠올라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글쓰고 트랙백걸겠습니다.^^
BlogIcon fides at 2007.09.30 13:36 신고 x
고맙습니다^^
BlogIcon 와카님 at 2007.09.30 11:40 신고  r x
어어.. 트랙백 잘못걸었네욥..죄송합니다.;; 하나 지워주세욥.. 다른글로 트랙백 걸구갑니다..
BlogIcon 맑은바람 at 2007.10.01 15:46 신고  r x
저도 같은 처치예요..
남아도는 초대장을 썩히자니 좀 그렇고....
암튼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열정적인 준비된 블로거님들을요...^^
BlogIcon fides at 2007.10.01 22:29 신고 x
열정적인 준비된 블로거들이 티스토리 초대페이지에서 초대장 신청을 하면 여러 군데에 할 것이고, 그 가운데 제일 빨리 초대한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은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ㅠ_ㅠ
BlogIcon 사진의미학 at 2007.10.01 19:39 신고  r x
나눔의 즐거움은 큰거 같아요.. 그런데 받은 사람이 초대장만 받고 블로그만 만들고 포스팅도 안 할땐.. 슬퍼요..ㅠ
BlogIcon fides at 2007.10.01 22:33 신고 x
포스팅 안할 때도 그렇고.. 그 외에도 초대수락을 한 다음에 인사말이라도 좀 해주시면 좋겠다 싶은데 그냥 아무 말 없이 블로깅하실 때 좀 슬퍼지더군요.^^ㅋ 경험상 한 두마디 정도라도 인삿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대개 포스팅도 성의있게 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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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소견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소견


2006. 3. 12.

김수권

(인하대 민주법학연구회 회원)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화 과정’은 하나의 특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인권상황도 반드시 ‘민주화’라는 틀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인권은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정을 통해 확보되고 증진되었으며, 때로는 인권투쟁이 민주화를 촉진하거나 완성하는 의미를 가졌다. 이렇듯 오랜 민주화 과정을 통해 얻었던 하나의 중요한 성과였던 동시에 전환점이었던 사건을 들자면, 무엇보다 50년만의 정권교체를 들 수 있다. 그것은 이전까지 지배의 대상이기만 했던 억압된 상태의 국민이 주권자의 지위를 되찾아 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50년만의 정권교체가 독재권력에 대한 커다란 승리를 의미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곧바로 인권상황의 획기적 개선이나 민주화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민주화의 완성이라는 과제가 새롭게 던져지게 되었고, 그러한 맥락에서 인권운동 역시 본격적으로 전개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행정권력’의 핵심을 빼앗긴 반인권적 기득권 세력으로서는 향후 진행될 사회개혁 과정을 어떻게든 틀어막아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하도록 완화, 지연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첨예한 대결구도는 국가인권위원회 설치를 위한 입법과정,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편 수년 간에 걸친 싸움 끝에 일종의 중재적, 타협적 성격을 띠며 등장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비판과 기대를 동시에 지닌 채 출범했던 만큼, 역시 한계와 성과를 동시에 드러내며 활동하고 있다.

 국민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인권상황의 개선은 이루어졌고, 그 가운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 변화도 많이 있었다. 특히 자유권에 있어서는 많은 신장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자유권의 신장은 통제를 전혀 받지 않는 폭압적인 국가권력이 사라지게 된 반사효과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문제는 독재권력 하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었던 물리적 폭력과 억압은 사라졌지만, 국가보안법과 같은 안보법체제의 핵심법률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밖에 구금시설 등에서는 아직도 군사독재권력 통치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각종의 제도와 관행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활동이나 여러 인권단체들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해결을 위해서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자유권에 비하면 사회권의 개선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세계적 확산과 국민정부 출범 직전부터 닥쳐왔던 경제위기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가혹한 상황으로 내몰았고,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만한 제도적 장치들의 도입은 위축되었다. 고용형태를 빌미로 헌법상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려고 하는, 국제노동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그밖에도 장애인 인권과 같이 사회적 소수자들이 갖는 인권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기는 했지만, 이들에 대한 인권보장은 경제논리와 사회적 편견 속에서 무시되거나 유보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보장의 의미를 갖는 사회권 확장에는 조세정의의 확립과 예산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도 미흡한 실정이다.

 한편, 자유권이나 사회권 보장과는 다른 차원의 인권문제가 존재하는데 바로 ‘과거청산’의 문제이다. 특히 국가범죄에 의한 인권침해가 많았던 우리의 경우 과거청산의 문제는 곧 ‘민주화의 완성을 위한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청산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진상규명, 사법처리, 명예회복, 피해배상, 정신계승'이라는 과거청산의 원칙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권보장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현재상황은 물론 미래의 인권보장과도 결부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이 없다면 현재와 미래의 인권보장도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의 경험은 인권문제에 있어 민주적인 권력이 갖는 중요성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권력의 민주화 없이 기본권 보장은 실현될 수 없다”는 어느 헌법학자의 말처럼 민주적 통치구조 없이는 과거청산이나 인권증진은 생각할 수 없다. 권력의 민주화가 인권보장과는 직접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권보장의 가장 큰 전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면서도 그 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장 부족한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를 어느 때보다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 헌법재판소나 사법부 이외에도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관료집단의 반인권적 저항이 거셌던 만큼, 권력의 민주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증진하는데 전제가 된다. 아울러 한국사회에서는 국가권력 뿐만 아니라 재벌권력, 언론권력과 같은 사회권력이 인권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개혁은 민주화의 과제인 동시에 인권보장과 증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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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단상

티스토리에서 선물을 미끼로 블로거들의 '티스토리에 관한 글'과 '티스토리에 대한 관심'을 낚고 있다. 정말 이런 식의 글쓰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새 절개(?)를 지키기보다 제발 낚이고 싶은 마음으로 미끼를 덥썩 물고야 말았다..-_-; 부디 내가 낚이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블로그 활동도 정리해 보고 티스토리에 대한 느낌을 적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긴다.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 공간에 글쓰기를 하면서 그동안 참 많은 공간을 전전하면서 다녔다. 이미지나 디자인(말하자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던 '홈페이지'가 유행했던 시기는 텍스트 중심의 PC통신 시절을 참 그립게 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의 유대관계나 소통의 정도는 확실히 PC통신 시절이 더 끈끈하고 두터웠다. 그리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들에게 인터넷의 새로운 시대는 '해체' 또는 '이별'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개인 홈페이지나 무슨무슨 카페 같은 모임을 넘어 '블로그'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는 여러 모로 장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홈페이지만큼 유용하면서도 잘만 하면 의미 있는 소통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오직 블로그만이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블로그는 가장 편리하면서 기능을 효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 나 역시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서비스형 블로그는 한계가 너무 뚜렷했다. '글'이라는 '내용'을 빼면 너무나 획일적이었고 개인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도 자기의 집을 꾸미고 자기가 글을 쓰는 데 있어 편안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데, 서비스형 블로그는 마치 살림살이까지 똑같이 주어진 '아파트'처럼 갑갑한 것이었다. PC통신처럼 순전히 '글'로만 채워지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텐데 '디자인'이나 '기능'에 대한 가능성이 무한한데도 이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한계들은 거의 모든 서비스형 블로그가 안고 있는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나마 소통의 기회를 중점적으로 열어주는 블로그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바로 미디어몹 같은 곳이다. 미디어몹을 몇년간 하면서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지만 "나에게 맞는 블로그", "내가 선택한 블로그"에 대한 욕구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이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였다.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은 정확히 서비스형 블로그의 단점이었다. 몇몇 설치형 블로그는 저마다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태터툴즈가 매력적이었던 것은 '한글'이라는 것과 태터툴즈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독특한 기능이었다. 그러나 소통의 기회를 극대화시킨 미디어몹과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의 장점은 설치형 블로그의 단점이라는 것도 느껴야만 했다. 미디어몹을 떠나 태터툴즈를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소통의 기회를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소통의 기회란 가끔 올려지는 댓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자기의 글이 곧바로 다양한 의견으로 되돌아 오는 것, 지속되는 관계, 문제의식의 공유나 토론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만족과 불만족으로 느끼는 가운데 티스토리를 만났다. 티스토리를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동기는 블로그 환경이 '제공'된다는 점에서는 서비스형이면서도, 태터툴즈로 구현되어 사용자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점에서는 설치형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서비스형과 설치형 각각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장점만을 결합한 형태였기 때문이다. 그밖에 블로그 주소 외에는(선택에 따라서는 주소조차도) '티스토리'임을 내걸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물론 티스토리가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음에 안들어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최소한 "사용자 중심의 기능구현과 서비스 제공"이라는 원칙이 실현되고 있다는 믿음이었다. (만약 이 원칙의 실현이 유보되거나 변경 된다면 나는 역시 티스토리를 떠날 지도 모른다.)

2006년  9월 17일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였으니 티스토리에 머문 지 1년이 되었다. 티스토리에 대한 그동안의 느낌을 말하자면 나는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만족'이다. 다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개편을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열어 보면 안하느니만도 못한 결과에 정말 실망에 실망을 거듭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티스토리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정도로 의미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걸 아무 조건 없이 무상으로 누리고 있으니 고맙지 않은가. 그러나 나 역시 냉정한 사용자 중에 한 사람이다. 또한 아무 것도 지불하는 것은 없지만 티스토리에 요구하고 싶은게 많은 사용자이기도 하다.

그런 까칠한 사용자로서, 티스토리에 대해 꼭 요구하고 싶은 것은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사용자 중심의 원칙'을 반드시 고수해 달라는 것이다. 티스토리가 아니라 뭐가 됐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은 그것 밖에는 없다. 그것만 지켜준다면 티스토리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실망하며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인 과제 하나를 언급하자면, 티스토리는 아직 사용자간의 연계성이 매우 약하다. 미디어몹과 같은 언론의 형태를 갖는 서비스가 아니므로 제약이 많겠지만 그것이 티스토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팀블로그'의 제약이 좀더 완화된다거나 없어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을 모으고 그들간의 유대관계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는 '단체'나 '집단'을 위한 서비스가 꼭 있어야만 한다. 어떤 조건을 정하여 아예 단체를 위한 블로그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말하자면 '티스토리형 카페' 같은 것 말이다. 지금도 만족은 하지만 티스토리가 끊임 없이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포털사이트의 서비스형 블로그 때문에 아직 '한국의 대표 블로그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그 정신과 노력과 서비스 수준만큼은 단연 티스토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선물이나 받자고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어차피 추첨일테니 좋은 말 해봤자 소용도 없지만, 혹시 티스토리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알고 계시는 분은 말씀해 달라. 봐서 좋으면 옮길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다. 사람들마다 편차는 있지만, 적어도 나 같이 까다로운 인간이 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티스토리가 좋다는 방증이다. 하하^^;





꼬리말 : TISTORY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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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기차니스트 at 2007.09.23 11:57 신고  r x
저도 미끼를 덮석ㅋㅋㅋ

생각보다 티스토리와 인연을 오래 하신 분들이 많네요.
그에 비해서 제 블로그 라이프는 ㅠ_ㅠ;;;;

좋은 추석 보내세요^ㅡ^);;
BlogIcon fides at 2007.09.23 18:44 신고 x
블로그를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활성화된 기차니스트님 블로그가 부럽습니다.ㅋ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추석 보내세요~^^
BlogIcon 『에르』 at 2007.09.23 16:25 신고  r x
아하하 저도 제대로 덮석 물었답니다:D

트랙백 걸었습니다 ;ㅂ;
BlogIcon fides at 2007.09.23 18:48 신고 x
하하하; 정말 순위권에 드는 걸 기대하는 건 좀 그렇고.. 책도장 탐나지 않습니까? 미끼를 덥석 물고 나서 낚이기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모습이 좀 불쌍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네요.ㅋ^^;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꼭 낚이시기를 기원합니다.
BlogIcon 에르 at 2007.09.23 18:55 신고  r x
아아, 여기 USB에 목마른 사람 한명이 있습니다;;(어이 ㄱ-)
기차니스트님 블로그에서 타고 넘어왔습니다. 이번 이벤트로 사용자들 간의 인연이 맺어진다면 회사로서도 좋은 일이 되겠지요. 사용자 중심 블로그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끌렸을 것 같아요.(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고.) 좋은 추석 되세요~
BlogIcon fides at 2007.09.24 06:56 신고 x
위에 에르님과는 다른 분이신가 보군요^^ 상품에 USB도 있는 줄 몰랐다가 저도 합류했습니다. 하하^^; 사용자 중심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극대화 하기 위한 모색을 한다면 티스토리는 앞으로도 '가장 품질 좋은 블로그 서비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식 오픈 이후에도 발전을 거듭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구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BlogIcon 온새미 at 2007.09.23 19:55 신고  r x
전 약간 시기를 잘못타서 1주년 기념 정리 포스팅을 한 다음에 이런 이벤트가 나오는 바람에-_-;
다시쓰긴 했지만, 너무 난잡하네요 OTL...
추석 잘 보내시길 :)
BlogIcon fides at 2007.09.24 06:57 신고 x
이벤트 공지글에 올려진 TISTORY의 댓글을 보니까 기존에 쓴 글이라도 제한은 없던 것 같았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편안한 추석 보내십시오^^
BlogIcon 돈쥬찌 at 2007.09.24 10:45 신고  r x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 걸게요~
BlogIcon fides at 2007.09.30 21:31 신고 x
고맙습니다^^*
BlogIcon Lunik at 2007.09.30 19:35 신고  r x
꼭 물어가세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BlogIcon fides at 2007.09.30 21:31 신고 x
고맙습니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트랙백이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BlogIcon 박민철 at 2007.10.04 11:27 신고  r x
"그 정신과 노력과 서비스 수준만큼은 단연 티스토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부분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도필리 at 2007.10.17 18:22 신고  r x
제 블로그와 비슷한 레이아웃의 디자인을 개편시켜 만드신 듯 해서 더 친숙하네요. 저도 한 번 백일장에 참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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