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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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에 선교하라?Article 2007. 9. 1. 15:51
살아남은 아프간 인질 19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나 참으로 다행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 인질과 그 가족들에게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나는 그런 모습이 정의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가 보여 왔던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은 정당하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안전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한국 개신교를 성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개신교 보수단체에서 또다시 허튼소리가 나온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자기들도 미리 준비해서 돕겠다는 것이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들이 제대로 반성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막상 허튼소리를 접하고 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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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때문에 '다빈치 코드' 꼭 본다Essay 2006. 4. 13. 05:46
내가 써놓고도 제목이 좀 유치하다. 유치한 것도 모자라 혹시 영화배급사나 홍보업체로부터 몇푼 쥐어받지 않았냐는 오해를 살까 두렵기도 하다. 추후 홍보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배급사 측이 공짜 티켓이나 약소한 기념품이라도 보내준다면 마지못해... 고맙게 넙죽 받겠지만, 정말이지 내 진정한 의도는 영화홍보가 아니다. 어쨌거나 유치한 것도 알고, 냄새난다고 오해받을 것도 알면서 낸들 제목을 저리 붙이고 싶었겠는가. 그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라는 기독교 단체가 하고 있는 짓을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었고, 그 분한 마음을 온전히 되갚아 주는 길은 말로라도 저렇게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붙이게 된 제목이다. 그래서, 그렇게 순간적으로 분을 참지 못하고 갖다 붙인 제목이니 다시 바꾸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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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에 관한 단상Essay 2006. 3. 29. 12:03
5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해 한국 기독교계가 상영 저지투쟁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의 홍재철 목사가 '2080 CEO 포럼 특강'에서 박근혜씨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어느 종교이든 그 신성을 모독하는 영화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을 할 계획이 있는가?" 질문의 의도에는 아무래도 동조할 수 없지만, 법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참 좋은 질문이라 여긴다. 최근에 이슬람을 모독하는 만평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된 일도 있으니 어느 입장에서건 생각해 볼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여하간 박근혜씨는 홍목사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하면서 다빈치 코드와 같은 영화의 상영을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