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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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담긴 공화주의Essay 2009. 1. 29. 08:17
아침에 담배를 피우며 조선일보를 첫장부터 넘기며 보던 중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2009 한국의 모색-좌우를 뛰어넘다"라는 기획기사인 듯 싶었는데, "촛불집회로는 共和적 이상 실현 어려워"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다.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촛불집회로는 共和적 이상 실현 어려워" 김우창 교수를 직접 인터뷰하지 않았으므로 그분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기사원문에 있는 짧은 동영상을 보았을 때에 촛불집회의 한계 내지는 부정적 측면에 대해 언급한 것은 맞는 듯 하다. 물론 촛불집회의 한계나 문제점을 이야기 했다고 해서 그 분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우창 교수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적으로 옳다고 적극 동의하기도 어려운 입장인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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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김대중Essay 2006. 10. 27. 09:14
최근의 북한문제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다 (Le Monde diplomatique) 한국판 창간호에 실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기사에 실린 사진 한장에 눈길이 꽤 오래 머물렀다. 그것은 그의 집무실 한쪽에 놓인 을 찍은 사진이었다. (기사원문 : "북한 문제, 네오콘은 손떼고 한국 의견 존중하라") 언듯 생각하기에 는 흔해도 까지 갖고 있는 경우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을 갖고 있다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소장하여 틈틈이 읽고 싶지만 형편이 안돼 구입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도 많을 것이고, 더욱이 만약 누군가 "그냥 흔해 빠진 장식용일지 모른다"고 해도 별로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사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말 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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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수구꼴통이다'에 대한 생각Essay 2006. 5. 1. 06:40
* 미디어몹 코지토님의 "노무현은 수구꼴통? 1 -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라는 글에 댓글로 쓴 글인데 글자수가 넘었다고 올려지지 않더군요. 나누어서 올릴까 하다가 그냥 트랙백을 보냅니다. "노무현이는 수구꼴통이다"라는 규정이 맞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인식이 갖는 의미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의 끝을 늘려보면 정치적 허무주의로 가거나 현실정치와는 괴리된 허공 속의 진보주의로 갈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노무현이는 수구꼴통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왜 수구꼴통인가?"라고 묻거나 "수구꼴통은 아니다"를 입증하는 것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중하게 물어보고 그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분석이나 평가가 그 자체로 중요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