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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녹슨 철마의 꿈, 평화!Article 2007. 5. 18. 11:32
비무장지대의 경험으로 바라 본 남북열차 시험운행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주저 앉아야 했던 철마가 다시 달렸다. 그때 그 철마는 주저 앉은 채 녹슬어 고스란히 가슴 아픈 역사가 되었지만, 남과 북의 새로운 열차가 그 한을 대신 품고 달렸다.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한결 같은 마음이겠으나, 남북열차가 달린 그 비무장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필자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북한과 가깝다는 생각에 누구나 두려운 생각이 들지만 익숙해지고 별 생각이 없어지면 비무장지대만큼 단조로운 곳이 없다. 그러나 그 단조로운 풍경 속에 고스란히 묻힌 한 맺힌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 표현하기 어려운 공포와 슬픔이 뒤섞이게 된다. 그곳은 낮에도 처연하여 슬프고 밤에는 귀신들이 거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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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의 비극에 부쳐카테고리 없음 2005. 6. 20. 10:50
아버지의 말씀처럼..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그것도 적이 아닌 전우의 손에 의해 생목숨들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지 며칠이 지났다. 오늘 최종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살아남은 한 동료전우는 전우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한 김일병을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했다. TV화면에 비친 그의 눈빛으로 보아 그가 가진 인간적 양심에 단 한점의 의구심도 없는 진심임이 분명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만 빼고 그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다거나 이해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해보기로 하고 우선 김일병이 용납될 수 없다는 이야기부터 해보자. 사실 군대에서도 살인이나 폭행, 성추행 같은 범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차이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