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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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사망과 칠레 민중들의 축제Essay 2006. 12. 15. 08:13
민주적으로 선출되어 칠레의 노동자 민중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살바도르 아옌데(Salvador Allende) 대통령을 미국과 반동세력들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로 폭격하고, 그렇게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 고문, 살해했던 독재자 피노체트(Augusto Pinochet)의 사망소식을 들은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어떤 법적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천수를 다 누리고 간 피노체트의 죽음은 참으로 아쉽고 분한 일이긴 했지만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는 나 역시 기뻤다. 아마도 피노체트의 죽음을 함께 기뻐할 만한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거리낌 없이 축배라도 들었을 것이다. 칠레에는 가본 적도 없는 나조차도 이러한데, 반동 쿠데타 세력의 위협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목숨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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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의 추억Essay 2006. 7. 14. 12:52
신문을 재미있게 읽는다는 건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있었던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전하는 의 기사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전달과 함께 기자의 소감이 곁들여진 그 글은 "되돌린 정치시계 '미래'는 없었다"라는 제목 그대로 과거로 온전히 회귀하려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다. '재밌게 읽었다'고는 했지만 사실 기사의 결말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우리 나라 정치의 비극적 현실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아무리 한나라당이 망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일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해도 확실히 재밌을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변한 것이 전혀 없지는 않다 해도 아직 현실은 암울하다. 그러나 늘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현실이 암울하다고 하여 그저 '암울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