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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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때문에 '다빈치 코드' 꼭 본다Essay 2006. 4. 13. 05:46
내가 써놓고도 제목이 좀 유치하다. 유치한 것도 모자라 혹시 영화배급사나 홍보업체로부터 몇푼 쥐어받지 않았냐는 오해를 살까 두렵기도 하다. 추후 홍보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배급사 측이 공짜 티켓이나 약소한 기념품이라도 보내준다면 마지못해... 고맙게 넙죽 받겠지만, 정말이지 내 진정한 의도는 영화홍보가 아니다. 어쨌거나 유치한 것도 알고, 냄새난다고 오해받을 것도 알면서 낸들 제목을 저리 붙이고 싶었겠는가. 그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라는 기독교 단체가 하고 있는 짓을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었고, 그 분한 마음을 온전히 되갚아 주는 길은 말로라도 저렇게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붙이게 된 제목이다. 그래서, 그렇게 순간적으로 분을 참지 못하고 갖다 붙인 제목이니 다시 바꾸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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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에 관한 단상Essay 2006. 3. 29. 12:03
5월에 개봉예정인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해 한국 기독교계가 상영 저지투쟁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의 홍재철 목사가 '2080 CEO 포럼 특강'에서 박근혜씨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어느 종교이든 그 신성을 모독하는 영화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을 할 계획이 있는가?" 질문의 의도에는 아무래도 동조할 수 없지만, 법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참 좋은 질문이라 여긴다. 최근에 이슬람을 모독하는 만평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된 일도 있으니 어느 입장에서건 생각해 볼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여하간 박근혜씨는 홍목사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하면서 다빈치 코드와 같은 영화의 상영을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