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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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de Robespierre)Essay 2006. 4. 29. 14:26
온갖 잡다한 서류뭉치들을 정리하다.. 갱지로 된 세계사 요점정리 유인물을 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하찮더라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옛 물건을 우연히 찾았을 때의 반가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의 중고등학교 역사교육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10여 년 전의 그것은 그다지 좋은 추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부를 그렇게 성실하게 하지도 않은 주제에 역사 선생님을 욕되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낡은 갱지에서 묻어나오는 것은 '진실'과는 아무 상관 없이 '그냥 외워야만 했던' 그 시절의 갑갑함이다. 그리고, 그 빛바랜 갱지 위에서 나는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을 본다. Maximilien de Robespierre 솔직히 대학에 들어와 역사세미나를 제대로 하기 전까지 로베스피에르는 그냥 '이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