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
정치적 허무주의를 경계하며Essay 2006. 5. 3. 12:48
난장판으로 천박함을 유감없이 드러내주는 우리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늘 말할 수 없는 쪽팔림을 선사해준다. 어제만 해도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또 다시 염증을 느꼈을 것인가. 그러나 나는 그들의 난장판을 보면서 더 이상 속상해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왜냐하면, 미천한 의회주의의 역사로 볼 때에 지금 우리 국회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선진국 의회가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부러워할 것은 없다. 그들이 처음부터 세련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라고 해서 고함을 지르거나 서류를 집어던지지 않았을 것 같은가? 오히려 그들은 칼부림까지 있었다. 그 칼부림을 '결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세련됨으로 착각해서도 안된다. "선거"나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