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
네 이웃에 선교하라?Article 2007. 9. 1. 15:51
살아남은 아프간 인질 19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나 참으로 다행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 인질과 그 가족들에게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나는 그런 모습이 정의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가 보여 왔던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은 정당하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안전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한국 개신교를 성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개신교 보수단체에서 또다시 허튼소리가 나온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자기들도 미리 준비해서 돕겠다는 것이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들이 제대로 반성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막상 허튼소리를 접하고 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매장 점거농성, 과연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인가?Article 2007. 7. 20. 09:28
매장 점거농성, 과연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인가? [주장] 이랜드, 거듭나려면 '인간적인 경영'부터 배워야 한 언론매체가 어제 오후에 이랜드 그룹 계열의 홈에버 오상흔 대표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사에서 소개된 그의 발언만을 모아 보면 다음과 같다. "과연 이 나라가 시장경제 국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 하는 암담함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 영세업체들이 매장 침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만 명 이상을 동원해 매장 60개를 점거 타격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 수백억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데, 사회여론이 무서워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 노조가 자발적으로 농성을 풀기를 기대한다." 이데일리, , 2007. 7. 19 "이 나라가 시장경제 국가, 자유 민..
-
자이툰의 활약과 파병문제Article 2007. 5. 22. 18:24
성공적 임무수행에도 자이툰은 철수해야 한다 자이툰 부대 파병 이후 처음으로 한국군의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사망한 오 중위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더불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사람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오 중위 사망사건은 아직 사건의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이툰 부대에서 발생한 첫 사망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정부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자이툰 부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이 강행적으로 통과될 때 올해 말까지 임무를 종결하기로 하고, 그 계획을 오는 6월까지 제출하도록 하였으나,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파병반대와 조기 철수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단 ..
-
비무장지대 녹슨 철마의 꿈, 평화!Article 2007. 5. 18. 11:32
비무장지대의 경험으로 바라 본 남북열차 시험운행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주저 앉아야 했던 철마가 다시 달렸다. 그때 그 철마는 주저 앉은 채 녹슬어 고스란히 가슴 아픈 역사가 되었지만, 남과 북의 새로운 열차가 그 한을 대신 품고 달렸다.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한결 같은 마음이겠으나, 남북열차가 달린 그 비무장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필자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북한과 가깝다는 생각에 누구나 두려운 생각이 들지만 익숙해지고 별 생각이 없어지면 비무장지대만큼 단조로운 곳이 없다. 그러나 그 단조로운 풍경 속에 고스란히 묻힌 한 맺힌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 표현하기 어려운 공포와 슬픔이 뒤섞이게 된다. 그곳은 낮에도 처연하여 슬프고 밤에는 귀신들이 거닐 ..
-
'토고전'비판은 지나친 주관일 뿐이다Article 2006. 6. 11. 17:46
[주장] 정답 없는 전술을 '잘못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한얼 기자의 "난 여전히 '토고전'을 비판 하련다"를 읽고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그의 글은 토고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 다시 비판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힐 뜻이 없음을 밝히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 점에 전혀 불만이 없다.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한얼 기자의 글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도 그저 비판의 자유의 하나일 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자주 겪듯이, 도가 지나쳐 비판이 아닌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공격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보자면 이한얼 기자가 토고전의 국가대표팀을 비판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그런 이한얼 기자를 다시 비판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
천정배 장관은 사퇴할 이유가 없다Article 2005. 10. 17. 10:11
[주장] 천정배 장관에게 사퇴할 것을 당부한 어느 검사에게 당부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현직 검사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천정배 장관이 최초로 행사한 지휘권의 내용은 한나라당이나 보수언론, 그리고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았다. 천 장관은 검찰 독립권 훼손 안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천정배 장관이 발동한 지휘권의 내용은 "강정구 교수 사건에서는 형사소송법상의 구속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므로 불구속수사를 하라"는 것으로서, 이는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 수사의 내용이나 방향에 간섭한 것이 아니라,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준수하라"고 지시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검찰의 독립성이라는 것은 수사과정에서의 독립..
-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와 검찰의 독립성Article 2005. 10. 16. 10:50
[주장] 강정구 교수사건의 핵심쟁점과 천정배 장관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혐의를 갖고 검찰이 '구속수사'를 하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곤죽이 되어 버렸다. 특히 법무부장관이 '불구속수사'를 하라며 검찰에 대한 지휘권을 최초로 행사 했으나, 이에 대하여 검찰총장이 어쩔 수 없이 수용하되 사임해버리는 대응을 하자 그야말로 난맥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쟁점이다. 강정구 교수의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를 둘러싼 논쟁에서부터 시작해 그의 발언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에 관한 논쟁은 물론 국가보안법 자체에 대한 논쟁까지 여러 가지 쟁점들이 혼재되어 있다. 나아가서는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행사와 검찰총장의 대응이 각각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과 검..
-
이문열, '시마네현 촌것' 말고 스스로를 먼저 다스려라Article 2005. 3. 14. 10:41
[주장] 이문열씨와 조선일보는 친일파 청산부터 외쳐야 한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14일자 에 ‘시마네현 촌것들 다스리는 법’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 글은 최근 들어 일본이 노골적으로 벌이고 있는 역사 왜곡과 독도 분쟁 지역화 야욕을 규탄하는 것이기에 읽는 사람들의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문열씨 기고 '시마네현 촌것들 다스리는 법' 전문보기 반성은커녕 역사를 끊임없이 왜곡하며 아직도 제국주의적 침략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일본의 더러운 만행은 지탄해야 마땅하므로 그의 주장도 틀린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 나라 사람 가운데 ‘공인’이나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그런 이야기를 일찍이 들어 보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친일 망언에 누누이 시달려 온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