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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story 오픈베타에 대한 느낌
    Tistory 2006. 12. 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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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래 약속된 날보다 하루 늦어지긴 했지만 오늘(12월 7일) 오전에 드디어 티스토리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대단한 뉴스거리까지는 안돼도 티스토리가 오픈베타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많은 블로거들에게 며칠동안 기대를 갖게 한 '희소식'이었다.

    티스토리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든 비결은 초대장 발급을 통한 제한적 가입정책으로 '희소성'을 부여한 효과이기도 하겠지만, 티스토리가 기존의 것과는 차별화된 '쾌적한 블로그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는 '블로그 서비스'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평가할 만큼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블로깅을 해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은 많다. 특히 개인 홈페이지에서부터 기존의 잘 알려진 가입형 블로그들은 물론 독립형 블로그까지 정말 지겹도록 전전하며 다녔기에 '블로그 사용느낌'에 관해서는 그냥 한 마디쯤 해도 되지 않나 싶다..^^;;

    일부러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누어 주는 것은 어찌보면 귀찮은 일이기도 한데 그 불편을 감수한 '다정한 블로거'들이 있었고, 나는 그 친절함으로 초대장을 구해 티스토리를 사용한지 2개월 반 정도되었다. 처음 만들어 놓고 며칠 이것저것 해보다 결국 방치해 둔 블로그만도 몇 개씩이나 되는데, 아직까지 실증을 느끼지 않는 것을 보면 '만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확실히 티스토리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티스토리는 그 자체로 가입형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가입형 서비스와는 다르게 태터툴즈라는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도입하여 사용자에게 제한적이나마 선택의 자유를 주었고, 반대로 그렇게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쉽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어차피 준비기간이니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티스토리는 가입형과 설치형의 단점을 버리고 각각의 장점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도로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티스토리는 기존의 가입형, 설치형 블로그에서 느껴지던 불편함과 불만족을 한층 '완화'시켰고, 동시에 기존의 가입형, 설치형 블로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안락함을 만들어 냈다.

    티스토리 오픈베타를 기다려 온 나를 포함한 블로거들은 아마도 그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나 싶다. 쉽고 편안하고 안정적이며서도 사용자의 취향과 선택이 최대한 적용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말이다.

    4.

    그런데 솔직히 오픈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기대되는 만큼 불안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대로 만족스럽게 하는 곳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무료'이니 이상하게 바뀐다고 해도 화를 낼 일은 아니지만, 또다시 실망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혹시 변화된 모습을 알 수 있을까 몇번이고 티스토리 공식홈페이지를 들락거린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동안 티스토리 초대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처럼 어떻게 바뀌게 될 지 불안한 사람들이 공식홈페이지를 부지런히 오가는 가운데 서비스 개시가 하루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고, 당일 새벽에는 별다른 공지 없이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만 올려져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블로거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5.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나온 오픈베타 서비스를 대충 살펴보면서 처음에는 조금 시큰둥 했는데, 그 이유는 익숙하지 않게 '바뀐 구조'만 있을 뿐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틈틈이 접속해서 살펴보고 새로 추가된 기능에 맞게 몇 가지 수정도 하면서 어느새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추가된 기능들(플러그인과 에디터)에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동안 사용자들이 요구를 해왔던 것이거나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것들이어서 만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괄목할 만큼 대단하게 바뀐 것은 없으나, "사용자를 배려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라고 충분히 평가해 줄 수 있었다.

    6.

    생각해보면 이런 변화야 말로 대단히 긍정적이고 환영할 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하면서 대충 눈에 보이려고만 한 나머지 엉망진창(물론 본의는 아니겠지만)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를 몇 번 보았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라도 사용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을 만족스럽게 내놓는 모습이 참으로 믿음이 가고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티스토리 오픈베타 서비스에 불만족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비판할 부분도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티스토리에 계속 남아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며 방문자에게 일일이 친절한 안내를 해주는 모습만 보아도 신뢰가 생긴다.

    7.

    개인적으로 이번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애쓰신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며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을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말로나마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오픈베타에 대한 별점을 매기자면 아래와 같다. 내가 평소에 좀 후한 편이기는 해도 이번 오픈베타 서비스는 만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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